12월, 2021의 게시물 표시

일본에서 아이를 기른다는 것은?

결혼 후 아이를 가지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한일부부로서 역시 국적이나 언어, 이름, 인종차별, 군대 등 다양한 문제가 먼저 걱정으로 떠오른다.  너무 걱정이 많다고 할 수도 있지만 2019년 일본에 건너온 후 한일관계가 나빠질 때 언론에서 한국을 어떻게 다루는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이의 정체성은 어떻게 지지해야 할까? 한국인, 혹은 일본이라는 정체성은 꽤 강력하다. 민족주의에 가까운 교육 방식과 함께 꽤 강한 애국심과 함께 국가에 속한 개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게 된다. 물론 최근에는 교육도 바뀌고 과거 같이 일반적인 국가의 충성을 요구하지는 않겠지만 여전히 영향력은 클 것이다.  특히 한국이나 일본 같은 아시아 국가에서는 전체를 중요시하고 전체를 위한 개인의 희생이 당연시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한 국가에 속한 것이 아니라 꽤 마찰이 심한 두 국가 사이에 속하는 경우 정체성의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충분한 것 같다.  아무런 죄책감 없이 벌레를 찢는 아이들 의외의 잔혹성을 생각해보면 일본에서는 '한국놈', 한국에서는 '일본놈'으로 부르는 녀석들을 내 아이가 만나지 말라는 법도 없는 것 같다. 그런 상황 속에서 아이가 주눅드는 것이 싫다.  물론 자존감을 잘 형성하면 자란 아이라면 무시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영향이 없을 수는 없을 것이다. 2019년 후반기 부터 한일 관계가 나빠지자 매일 아침 지하철역에 놓여 있는 신문에서 TV에서 한국에 대한 비난을 하는 환경 속에서 아무도 나한테 그런 말을 하지 않는데도 마음이 많이 위축되더라 아이는 더 심할 수도 있지 않을까? 내가 생각하는 최선은 선택권을 가진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다. 한국인, 일본인 혹은 한일 양국의 국민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지고 있는 아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다. 두 국가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지만 장점만을 취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양국을 모두 경험하고 훨씬 넓은 ...

일본에서 연말 연시 보내기 예 | 집 근처에서 가성비 연휴

이미지
한국에서는 보통 연말이 되어도 1월 1일만 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도 달력을 보면 1월 1일만 휴일로 표시되어 있고 법으로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닌데 대부분의 회사가 12월 28일 정도부터 6~10일 정도로 꽤 긴 연휴를 줍니다. 정확히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게 그냥 관행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조금 의아하긴 하지만 이런 기쁜 의아함이라면 감사히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저랑 아내도 29일부터 연휴에 들어가게 되어서 지금 어떻게 보낼지 이것저것 고민 중입니다. 작년 연말연시 연휴에는 코로나가 만연해서 걱정하면서 돌아다녔었는데 추위에 약해서 올해는 가능한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가성비가 좋고 따뜻한 연휴를 보내려고 합니다(11월에 교토와 후쿠오카에 여행을 다녀왔던 여파도 좀 있습니다...).  12월 29일 저희 연휴가 시작하는 날입니다. 하지만 정식 공휴일이 아니라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대부분 영업을 합니다. 그러니 이 날을 평일에만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가스토 스테이크 건강 샐러드바(샐러드 뷔페 메뉴) 우선 아내가 우체국 보험을 들었는데 주소 변경을 아직 못해서 주소를 변경해야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평소에 이용해 보고 싶었던 가스토 스테이크라는 체인점의 런치 샐러드바(뷔페)를 이용해 볼 예정입니다(왠지 연말 분위기에 휩쓸려 스테이크도 먹을 것 같습니다).  아내가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노래방에 가서 평일 무제한 코스로 질릴 때까지 노래를 부를 예정입니다. 코로나 걱정 때문에 가고 싶어도 참았었는데 예방 주사 믿고 가서 열심히 놀 예정입니다.  UQ모바일 29일의 일정 중 가장 중요한 건 휴대폰 통신사를 갈아타는 것입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통신비가 전반적으로 낮아지면서 통신사들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일본의 UQ모바일로 갈아탈 예정인데 지금 무려 1인당 150000만원 짜리 상품권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야마다 전기라는 가전제품 판매장에서 하고 있...